대기오염 물질,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 높아진다

대기 오염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주요 환경 건강 문제이다. 미세먼지(PM),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황(SO2), 일산화탄소(CO),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다양한 유해물질로 구성돼 있다. 대기 오염 물질에 대한 노출은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 암 및 신경 질환을 포함한 광범위한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

최근 연구들은 대기 오염 물질에 노출되는 것이 인지 기능, 기억력,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진행성 신경 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노인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전 세계적으로 5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기 오염과 알츠하이머 치매 사이의 연관성은 여전히 연구되고 있지만, 몇 가지 메커니즘이 제안되었다. 한 가지 가능한 메커니즘은 대기 오염 물질이 후각을 담당하는 후각 신경을 통해 뇌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PM은 코에서 뇌로 이동하며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뇌 영역인 해마에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PM은 또한 산화적 스트레스와 염증을 유발하여 뇌세포를 손상시키고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인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신경섬유 엉킴의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
또 다른 가능한 메커니즘은 대기 오염 물질이 해로운 물질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세포의 전문화된 층인 혈액 뇌 장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NOx와 VOCs는 혈액뇌장벽의 기능을 손상시켜 독소와 병원체가 뇌로 들어가 염증과 신경변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연구들은 대기 오염과 알츠하이머 치매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증거를 제공했다. 예를 들어, 캐나다에서 수행된 연구는 미세먼지의 일종인 PM2.5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의 더 높은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미국에서 실시된 또 다른 연구는 NOx와 PM2.5의 높은 수치가 특히 알츠하이머 병의 유전적 위험 인자인 APOE γ4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더 빠른 인지 감소와 치매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대기 오염과 치매의 연관성을 인식하고 관련된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효과적인 예방 전략을 개발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를 요구했다. 대기 오염 수준을 줄이는 것 외에도, 마스크 착용, 환기 개선, 공기 필터 사용과 같은 조치는 대기 오염 물질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대기 오염이 뇌 건강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대기오염은 복합적인 장기체계에 영향을 미치고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한 광범위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복잡하고 다면적인 환경건강 문제이다. 대기오염과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연관성은 여전히 탐구되고 있지만 대기오염물질에 노출되면 치매 위험이 증가하고 인지력 저하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 관련된 메커니즘을 계속 연구하고 대기 오염과 관련된 알츠하이머 병과 다른 신경 퇴행성 질환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예방 전략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대기오염이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고 바깥 활동 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