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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식량부족 문제 어떻게 해야될까?


코로나19 사태 이후 식량안보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4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말까지 기아 인구가 1억3000만명 증가할 것”이라며 각국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쌀과 밀 등 주요 곡물 수입량이 크게 늘면서 식량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곡물가격 상승 추세 속에 ‘식량 대란’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식용 밀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
사료용 옥수수 수입량도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소맥·옥수수·대두선물 가격은 올 들어 각각 47%, 25%, 23% 뛰었다.
특히 콩값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및 바이오에너지 수요 확대 등으로 인해 향후 몇 년간 국제 곡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당장 먹을 게 부족해서 굶어죽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류가 영원히 음식 걱정 없이 살 수 있을까? 물론 아니다. 인간은 항상 굶주림이라는 위험에 노출돼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만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 의미에서 주목받는 분야가 바로 ‘미래 식량’이다. 현재 지구상엔 약 8억5000만 명이 만성 영양실조 상태라고 한다.
만약 이대로 방치한다면 2050년엔 16억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매년 800만 명의 어린이가 충분한 식사를 하지 못해 사망한다.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극빈층 비율도 1990년 24%에서 2015년 34%로 높아졌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굶주리는 걸까?
우선 경제성장 속도만큼 식량 생산이 따라가지 못하는 데 원인이 있다.
실제로 1960년 이래 지구촌 전체의 연간 식품 생산량은 두 배 늘었지만 빈곤국 국민의 절대다수인 36억 명이 여전히 가난하다.
둘째, 환경 파괴 탓에 농지 면적이 줄고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셋째, 선진국에선 육류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가축 사육 규모가 늘고 있지만 개도국에선 오히려 감소 중이다.
넷째, 일부 국가에서는 부유층이 비만 예방 차원에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바람에 저소득층이 타격을 받고 있다.
다섯째,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 중산층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식료품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여섯째,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처럼 정치 불안이 심한 곳에선 기근이 자주 발생한다.
일곱째, 전쟁 난민 유입으로 인한 사회 혼란도 한몫한다.
여덟째, 도시화로 경작지가 줄어들면서 농촌 공동체가 붕괴됐다.
아홉째, 무분별한 남획으로 어족 자원이 고갈되면서 바다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열 번째, 항생제 남용으로 동물 체내 면역체계가 약화됐고 이로 인해 각종 질병이 창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화 영향으로 나라마다 다른 문화권 고유의 전통 식단이 사라지고 있다.

결국 근본적인 해법은 뭘까?
첫째, 다양한 작물을 재배함으로써 토지 이용률을 높이는 동시에 수확량을 늘려야 한다.
둘째, 친환경 농법을 적극 도입해 토양 침식을 막고 수질 오염을 막아야 한다. 셋째, 새로운 품종 개발과 유전자 변형 기술을 활용해 고기 맛을 개선하거나 단백질 함량을 높여야 한다.
넷째, 대체육류나 배양육 산업을 육성해 축산업계 구조조정을 유도해야 한다. 다섯째, 채식주의자가 늘어나도록 장려하며 육식 위주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여섯째, 건강보조식품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의료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
일곱째, 스마트팜 시스템을 구축해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꾀해야 한다.
여덟째, 교육 기회를 늘리고 문맹률을 낮춰야 한다.
아홉째, 자연재해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려면 과학기술을 적용한 방재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열 번째, 농민에게 금융지원을 강화해 영농 의욕을 고취시켜야 한다.